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던 장외 투쟁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원내투쟁 강조하던 주호영도 입장변화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안 받으면 장외 투쟁을 포함한 특검 관철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이후 줄곧 원내투쟁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 카드를 거론하는 것은 수적 열세로 원내투쟁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당장 피감 기관의 자료 제출 미비로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큰 존재감을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검 역시 민주당이 거부할 경우 관철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정부여당 연루 의혹이 높은 이번 사건을 여론전으로 풀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특위까지 구성, 당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 방'이 없어 대여 공세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특검 촉구 등 검찰의 수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호영 "청와대도 민주당도 특검 거부 명분 없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동산 정책 실정과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의혹, 해수부 공무원 피살 국면에서도 정부여당에 큰 흠집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국을 다시 한번 요동치게 할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다만 국민의힘으로서도 장외 투쟁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전임 황교안 대표 시절 대규모 장외 집회에 나섰지만 오히려 '극우'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옥중 서신'을 통해 야당 인사가 연루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야당 인사도 함께 조사하고 처벌을 받자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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