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은 CJ그룹 주최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주에서 열렸다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개최됐다. 시차 제약이 적어 미국 현지에서 중계방송 시청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전 대회 때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대회 장소 곳곳에 비비고를 알리는 대형 홍보 전광판을 설치했다. 방송 중간에 비비고 광고영상을 삽입했고, 선수들이 샷을 날릴 때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비비고 로고가 노출되는 ‘가상광고’를 적용했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는 도시락 형태의 ‘비비고 한식 런치박스’가 제공됐다. 대회 개최 하루 전인 14일에는 리키 파울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비빔밥과 만두를 직접 만들어보고 젓가락 사용을 체험해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 3630억원의 매출을 내 처음으로 국내 매출(316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8월도 비비고 만두 매출은 미국 2837억원, 국내 2333억원으로 미국이 앞서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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