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개혁 최적임자"…문 대통령 '전화외교' 총력전

입력 2020-10-19 18:36   수정 2020-10-19 18:58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 통화를 갖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히딘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며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무히딘 총리와의 통화를 시작으로 결선 투표에 진출한 유 본부장에 대한 총력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부터 유 본부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상 통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주에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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