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업 실적 강세…6~9달내 대출금 규모도 오를 전망 [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0-10-20 19:50   수정 2021-01-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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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이 이번주 시작됐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의 절반은 금융기업이다. 이들 금융기업 실적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 자본시장 활동이 매우 강세였고, 그에 비해 대손충당금은 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올라갔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4분기 전망치는 중위값 기준 11% 올랐다.

반면 대출 증가세는 매우 부진하다. 금리가 이례적으로 낮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이 이렇다할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UBS는 당초 실적 강세가 금융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봤다. 앞서 금융부문 전망치를 올렸던 이유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투자자들은 금융기업에 본격 투자하려면 대출금 규모가 오르고, 금리도 인상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UBS는 이같은 요소가 향후 6~9달 내에 충족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물질이 검증되고,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는 시나리오상에서다.

현재 금융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는 상당히 낮다. 이때문에 금융섹터의 하방 리스크는 적은 편이다.

금융업을 넘어 시장 전반을 봐도 각 기업 발표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좋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0% 이상이 당초 전망치보다 더 높은 매출과 수익 결과를 내놨다. 중위 기업 기준으로는 매출이 예상보다 3%, 수익은 15% 높다.


4분기에 대한 상향식 추정치도 오르고 있다. 소비자부문과 금융부문 강세에 따른 결과다. 이는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19 확산세,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시기와 관계없이 기업 실적 회복세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UBS의 전망을 뒷받침한다.

UBS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그대로다. 3분기엔 15~17% 감소를 예상한다. 올해 S&P500 EPS는 전년대비 21% 낮은 130달러를, 내년은 올해대비 27% 높은 165달러로 전망한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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