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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오염 모니터링 기업 위드텍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336대 1에 달했다.
위드텍은 지난 14~15일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1336.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올해 상장 기업 중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 다음으로 높은 수요 예측 경쟁률이다.
국내외에서 1396개 기관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69.9%인 976개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2만1000~2만5000원) 최상단인 2만5000원을 신청 가격으로 써냈다. 2만5000원을 넘어선 가격을 써낸 기관도 전체의 29.0%였다.
위드텍은 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번 공모로 265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273억원이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분자 형태의 화학적 오염 물질을 모니터링하는 장비를 만든다. 청정 환경이 요구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클린룸에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미국 마이크론, 중국 BOE 등이 고객사다.
지난해 589억원의 매출과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50억원 이상씩 매출이 늘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시설 투자와 개발 역량 강화에 쓸 계획이다. 유승교 위드텍 대표는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확대와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장비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오염 모니터링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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