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JP모간 등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가치 10조원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 주관업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한국·NH투자·미래에셋대우 네 곳에 적격 주관사 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JP모간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굴지의 글로벌 IB 서울지점 대부분을 적격 후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최근 수년 간 급성장한 게임 개발회사다. 비록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절대적이지만 올해 상반기 40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35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17조원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적격 후보를 국내와 해외로 나눈 뒤 각각 한 곳 이상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할 전망이다. 이달 국내외 뜨거운 관심 속에서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NH투자·한국투자·JP모간증권 서울지점 세 곳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2017년 상장한 게임업체 넷마블은 NH투자증권과 JP모간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썼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