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레고랜드 국감'서 거짓말 논란…野권영세 질타

입력 2020-10-20 18:21   수정 2020-10-20 19:14


야권이 20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최문순 도지사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춘천 레고랜드 사업 추진을 두고 최 지사가 △공정률 현황 △일자리 창출효과 △컨벤션센터 사업 타당성 효과 등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MDA 국민의힘이 강원도 다수당일 때 통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재정 관련해서 중요한 부분들이 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일 때 도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신 게 있다"며 "지금 현재 레고랜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계약이 총괄개발계약(MDA) 아닌가"라고 짚었다.

그는 "(MDA는) 2018년 12월에 통과된 것 아닌가. 그 최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힘 당이 소수당일 때 국민의힘에서는 반대하는 상태에서 통과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지사가 "최종적인 것은 그렇다"고 답하자 권영세 의원은 재차 "지금 체결되는 근거 계약이 국민의힘에서는 찬성하지 않은 부분을 찬성한 것으로 얘기하면 위증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최문순 지사는 "포괄적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했다.

"최문순, 34% 공정해놓고 50% 공정이라 언급"
권영세 의원은 "추진하는 전반적인 것에서도 투명성이 부족하다"면서 "MDA 같은 경우도 멀린사와의 협약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공개를 안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비리 가능성이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50% 공정이 진행됐다고 답변했는데 호텔과 컨벤션센터까지 포함한 수치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컨벤션센터는 아직 착공을 안 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레고랜드 본 공사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영세 의원은 "컨벤션센터도 레고랜드 주차장을 공유하는 것으로 돼 있고 호텔도 전체 레고랜드 사업의 핵심 부분이므로 공정률은 모두 포함해 얘기해야 한다"며 "다 포함하면 34%밖에 진행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일자리 홍보도 부풀려져
레고랜드 관련 일자리에 대한 홍보 역시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일자리 부분도 어제 도의회에서 지사님이 레고랜드 사업이 9800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거론하자 최문순 지사는 "그것은 저희가 뽑은 게 아니고 직관적으로 추산한 거다. 직접 정규직 일자리는 1000명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의원은 "지난 5월에 강원도와 레고랜드 코리아에서 주민 설명회를 할 때는 고용 규모 1800명 중에서 정규직은 180~200명 정도 얘기한 것 같은데 그래서 다 합쳐 봐야 1800명 중 일부가 된다"며 "9800명은 확인해 보니 2014년 강원도와 춘천시 레고랜드 추진단이 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홍보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자 최문순 지사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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