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머티리얼즈는 5.49% 오른 23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7.74% 급등한 23만5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반도체 소재를 납품하는 솔브레인도 4.29% 올랐다.
원익IPS(0.97%), 오션브릿지(-3.63%), 티씨케이(보합) 등 나머지 소재업체 주가는 제각각이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공정이 상당히 달라 소재가 두 기업 공정에 모두 투입될 수 있는지에 따라 수혜 정도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소재기업은 삼성전자에만 납품해 소재기업 주가가 차별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합병이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에 긍정적 이벤트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 이후 현금 흐름을 고려해 D램 부문 투자를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아킬레스건이던 기업용 SSD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메모리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50% 오른 6만900원에, SK하이닉스는 1.73% 하락한 8만5200원에 마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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