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사회초년생은 어디로"…20평대 아파트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20-10-21 09:48   수정 2020-10-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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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서울내 아파트 중 40~62.8㎡(20평대)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가장 타격을 입은 셈이다.

2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5~2020.7월간 서울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017년 5월에는 3억 7,218만원이었으나, 2020년 7월 현재 6억 1,741만원으로 65.9%(2억 4,523만원)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평대 미만의 소형 아파트 시세 또한 2억 6,117만원에서 3억 5,009만원으로 34%(8,892만원) 올랐다.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저가 소형, 중소형 아파트는 노원구나 구로구같이 주로 서울 외곽지역에 입지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집값이 올라 자금이 넉넉지 못한 서민 또는 사회초년생의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가령 노원구의 경우, `17.5~`20.7월 사이 중소형 시세가 2억 7,110만원에서 4억 1,435만원으로 52.8%(1억 4,325만원)상승한 반면, 소형은 1억 8,759만원에서 2억 8,815만원으로 53.6%(1억 56만원)나 올랐다. 중소형보다 소형이 더 오른 것이다.

구로구 또한 중소형 49.9%에 비해, 소형은 51.0%로 더 많이 상승했다. 반면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구, 서초구 등은 중소형 이상의 중형대 오름폭이 가장 컸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의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며 지적하고 "文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되려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켰다"고 지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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