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린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 삼진 8개를 앞세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는 알링턴 인근 댈러스에서 자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월드시리즈가 중립지역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덕분에 고향에서 값진 승리를 맛봤다.
다저스는 4회 먼저 2점을 내며 도망갔다. 맥스 먼시가 볼넷 후 2루를 훔쳤고 코디 벨린저가 곧바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탬파베이도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솔로 홈런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적시타 2방 등을 내세워 4점을 추가했고 6-1로 달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6회에도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과 저스틴 터너와 먼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7회 2점을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최지만은 '기록상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왔는데, 이를 의식한 다저스 벤치가 우완 딜런 프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했고,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다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를 내세우면서 최지만은 타석에 서보지도 못하고 교체됐다.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WS 2차전은 2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