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싱가포르 증권시장에서 미화 3억달러(약 339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만기는 2년 6개월에 금리는 0%이며, 오는 28일 납입과 증권 발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EB투자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만기일인 2023년 4월 18일까지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가액은 이날 코스피 시장 카카오 주식 종가(35만3500원)의 127.5%인 주당 45만713원이다. 전액 교환이 이뤄질 경우 75만3407주 규모로, 카카오의 총 발행 주식의 0.9%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지배권 변동(Change of Control)이 발생하거나 주식이 상장폐지·거래중지 되는 경우엔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반대로 카카오도 납입일로부터 1년 6개월년 후부터 사채만기일 30영업일 전까지 30연속거래일 중 20거래일 주가가(종가기준) 교환가격의 1.3배 이상 오르면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다.
카카오는 교환사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플랫폼과 콘텐츠 투자와 인수·합병(M&A)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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