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대 국감서 '나경원 아들 특혜 의혹' 집중 추궁

입력 2020-10-22 13:00   수정 2020-10-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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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원내대표 아들 특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여권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나경원 아들 논란 두고 여권 질타 이어져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 연구 발표비에 국비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오세정 총장은 "연구비 카드 활용 내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강민정 의원이 이어 "얼마 전 한 택배 노동자가 안타깝게 사망했는데, 만약 이 노동자 아들이 서울대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면 연구실 이용, 대학원생의 도움을 받는 것 등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오세정 총장은 "서울대가 공공기관인 만큼 외부인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아들 문제는 그런 기회를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서, 다른 사람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고교 시절 서울대 의대 연구실에서 작성한 논문 포스터에 김씨의 소속이 '서울대 대학원'으로 잘못 표기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논문 포스터에 오른 나경원 아들 소속 기재 논란도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 소속이 아닌 사람이 서울대 소속으로 연구 성과물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거냐"고 물었다.

오세정 총장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소속을 잘못 기재한 것은 명백한 교수의 잘못"이라고 전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김씨의 소속 표기 오류가 허위공문서 작성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씨의 소속을 잘못 표기한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에 대해 형사고발을 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세정 총장은 "논문이 공문서인지는 법적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윤 교수에 대해서는 연구진실성위원회 판정을 토대로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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