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요양원서 35명 집단감염

입력 2020-10-22 18:10   수정 2020-10-23 03: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110명) 이후 29일 만이다.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된 뒤 모임을 하거나 수영장 등 단체 이용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5543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삼모스포렉스 수영장을 들른 이용객 5명과 관련 가족 2명, 지인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군포시 남천병원,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선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가족에게서 감염된 뒤 직장 및 시설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환자와 간병인, 보호자 등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환자 10명, 간병인 및 보호자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6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A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35명이 확진됐다. 입소자와 종사자 37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한 결과다. A요양원은 지난 8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요양원 두 곳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최근 젊은 층이 이용하는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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