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중 '음란행위' 하다 발각…'CNN 법률자문' 망신

입력 2020-10-24 11:16   수정 2020-10-24 11:18


CNN 법률자문 겸 뉴요커 소속 작가인 제프리 투빈이 화상회의 도중 음란행위를 하다 발각돼 망신살을 뻗쳤다.

20일(한국시간) CNN, BBC 등 다수 매체는 투빈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회의를 하던 중 카메라가 켜져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손으로 성기를 만지는 음란행위를 해 뉴요커에서 정직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투빈은 지난주 뉴요커와 WNYC 라디오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중 전화 성관계(폰섹스)로 화면을 전환해 성기를 노출했다. 회의에 참석한 익명의 제보자는 회의가 잠시 중단되었을 때 투빈이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듯하다가 손으로 성기를 만졌다고 전했다.

당시 투빈은 자신이 봤던 모니터 상에서는 화상회의가 뜨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음란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란행위 장면은 8명의 회의 참가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충격에 화면에 벗어나기도 했다.

투빈은 바이스에 "카메라가 꺼져 있는 줄 알았고, 줌 화면에서 내가 보이지 않을 줄 알았다"며 "음소거도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과 친구, 동료를 향해 "내가 멍청한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뉴요커는 성명을 내고 투빈이 정직됐다고 알렸다. CNN도 "투빈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가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CNN은 '투빈의 개인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복귀할 예정이냐'는 폭스뉴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투빈은 '방대한 음모 : 대통령을 거의 침몰시킨 섹스 스캔들 속 진짜 이야기' '진짜 범죄와 경범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수사' 등의 저자다. CNN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법률 자문으로 근무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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