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약과 달리 올해 기자회견을 두번 밖에 안했다"며 소통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동시에 10월 28일 국회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문 대통령을 향해 "국회에 올거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요청한 10가지 질의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오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대통령께서는 직접 언론브리핑을 하고 소통하겠다는 공약과는 달리 올해 기자회견을 두 번밖에 안하셨다"며 "정치문화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60번 넘게, 마크롱 대통령은 20번을 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배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회에 오신다면, '해답'과 함께 오셔야 한다"며 "지난 7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요청한 10가지 공개질의에 대해 아직 하나도 답이 없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탈원전, 부동산 등 10가지 문제를 두고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배 대변인은 "하시게 될 시정연설은 일방향 메시지다"라며 "오신 김에 '파격'적으로 국회의원들의 대정부질문에 친히 답해주시면 어떨까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안으로는 ‘방탄국감’으로 만들었고, 대외적으로 ‘맹탕국감’이라고 홍보했다"면서 "도대체 증인 한 명 제대로 부르지 못하게 통제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회가 국정을 감시하며 정부를 견제하겠는가"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우리가 묻고 싶은 것은, 국민이 묻고 싶은 기본적인 삶에 관한 것"이라면서 검찰 장악 문제, 부동산 정책 문제, 독감접종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방치하기보다 이 문제들을 대통령이 직접 정리해주셔야 이 무질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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