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쇼크 직격탄' 외식업 "전례 없는 피해…외식쿠폰 재개해야"

입력 2020-10-26 17:08   수정 2020-10-26 17: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한 외식업계가 정부에 외식 쿠폰 사업을 재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소비 진작을 위해 주말에 2만원 이상 여섯차례 외식하면 1만원을 할인해주는 외식쿠폰을 지급하는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시행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한 상태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6일 "정부는 지난 18일 침체한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할인권 지원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숙박·여행·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어 포함되지 않았다"며 "‘외식 활성화 캠페인’ 사업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올해 외식업계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매출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중앙회는 "(종업원을 두지 못하는) '1인 영업'이나 '휴·폐업'이 늘고 있다"며 외식업 내 대량 폐업과 실직을 막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외식 활성화 캠페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외식업 자영업자는 전체 자영업자 10명 중 1명 꼴(2018년 기준·12.2%)로 약 68만명이다. 여기에 외식업 근로자 145만명을 더하면 총 214만명이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산업 종사자의 약 10분의 1(9.6%)에 달한다.

외식업은 영세한 사업자가 많아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층 타격이 컸다.

중앙회는 "외식업은 고용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지만 타 산업에 비해 영세한 사업자가 많다"며 "외식업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가 85.2%, 연매출 1억원 미만 사업체가 47.1%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쇼크로 폐업하는 식당이 늘어나면서 관련 일자리도 감소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는 551만5000명으로 2013년 3월(549만9000명)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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