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과로사' 대책 내놓은 한진…"내달부터 심야 배송 중단"

입력 2020-10-26 10:05   수정 2020-10-26 10:42


한진택배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분류지원 인력 1000여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한진은 다음달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배송을 마치지 못한 물량은 다음날 물량과 함께 배송하기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물량이 집중되는 화·수요일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하면 택배기사들의 근로 강도를 낮추면서도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며 “명절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차량과 근무 인원을 증원하겠다”고 말했다.
분류지원인력도 1000여명 투입하기로 했다. 한진은 전국의 사업장과 대리점 환경에 맞춰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자동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가능한 터미널에 500억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한진은 전국 모든 대리점에서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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