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감으로 인해 25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간 한 해 평균 200여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계청 사망통계 데이터와 최근 10년간(2009~2019년)의 독감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망통계는 사망진단서에 독감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를 담당 의사가 의학적 판단 하에 작성하는 것으로 독감으로 인한 사망과의 관련성이 입증된 사례라 볼 수 있다.
분석자료를 보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3년 42명에서 △2014년 124명 △2015년 238명 △2016년 223명 △2017년 262명 △2018년 720명 △2019년 252명 등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8년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720명으로 유독 급증했다. 이에 대해 신현영 의원은 "사망진단 시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라 하더라도 폐렴 사망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자료만 보고 독감 사망이 급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7~2018년 당시 찾아왔던 한파 영향과 독감 백신의 예측 정확도가 매년 달라 사망률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신종플루(2009년)와 메르스(2015년)가 유행했던 시기에도 독감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각각 154명과 238명을 기록했지만 신현영 의원은 '트윈데믹'(전염병과 독감의 동시유행)을 우려할 정도의 현격한 차이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신현영 의원은 "감염병 시대 원칙에 걸맞은 독감 예방접종과 위생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 후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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