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이 두 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7개 카드사(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장기 카드대출, 카드론 이용액(신규)은 4조15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1조620억원) 급증했다.
앞서 8월에는 3조9066억원이 집행돼 11.7%가 늘었다.
올해 들어 월간 카드론 이용액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집행된 5월에 1.7%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이용액이 유난히 낮은 데서 비롯된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을 지난달 카드론이 급증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9월의 카드론 이용액은 같은 해 다른 달보다 3000억원 이상 적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8∼9월에는 시중 은행을 포함해 금융권 전반에 대출 수요가 컸다"며 "저신용자들은 은행에서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해 카드론을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카드론 대출 잔액은 작년 말보다 7000억원가량 늘어난 29조8000억원이다.
반면 금리가 훨씬 높은 단기 카드대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달 3조886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44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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