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코람코자산신탁의 자본적정성 관련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유상증자 후 올 6월 말 기준 133.6%였던 부채비율이 79.7%로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유상증자 금액 중 750억원을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규 수주가 크지 않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차입형 토지신탁 기존 사업장의 자금 부담이 확대되더라도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탁계정대 회수와 제한적인 신규 자금 지원을 통해 신탁계정대 잔액이 적절하게 감소하면 잠재적 재무 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람코자산신탁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6월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상태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분양성과가 저조해 대손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차입형 토지신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투자재원을 외부 조달로 충당해 부채비율이 상승한 영향도 컸다.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대손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관찰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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