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학기 지역간 초등생 등교일수 격차가 최대 5배가량 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초등생의 등교일수는 11일에 그친 반면 전남 초등생의 등교일수는 59일이었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생들은 지난 1학기 평균 11.6일을 등교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등교일수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 초등학교들도 평균 등교일이 16, 17일에 그쳐 서울 다음으로 적었다. 지난 5월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등교인원이 전체의 3분의 1로 줄어든 영향이다.
1학기 평균 등교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59일인 전남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약 5배가량 등교일수가 많았다. 전남 외 충북(50.5일), 충남(54.5일), 경북(56.0일), 전북(51.7일), 강원(57.2일), 제주(54.0일) 등 다수 지역들도 평균 등교 일수가 50일이 넘었다. 단위 학교 차원으로 보면 등교 일수가 70일이 넘는 초등학교도 전남 38곳, 경남 19곳, 충남 17곳, 경북 2곳 있었다. 비수도권 지역 중 초등생 등교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28.9일)였다.
서울은 중학교 등교일수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중학교 평균 등교일수는 18.8일로 전국 지역 중 유일하게 20일을 밑돌았다. 인천은 20일, 경기는 23일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등교일수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등교일이 가장 많은 경남(54.8일)과 서울의 격차는 2.91배였다.
정 의원은 "지역별 등교 일수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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