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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강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약 25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그는 앞으로 달라질 메가트렌드에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철강산업의 메가트렌드로 △뉴 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脫)탄소화 △탈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특히 뉴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새로운 소재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화 확산으로 현재 세계 철강 수요의 47%를 차지하는 건설용 강건재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철강업계의 최종 목표는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비와 공정 제어가 이뤄지는 ‘디지털 트윈 제철소’ 구현이라는 게 최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공정상 부득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철강공정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더 고민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공정의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SD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포스코를 11년 연속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업계 불황과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침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 1위를 지켰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어 미국 뉴코어, 러시아 세베르스탈과 NLMK, 오스트리아 뵈스트알피네 등의 순이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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