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또 터질라…'핼러윈' 때 이태원 클럽 문닫는다

입력 2020-10-28 11:45   수정 2020-10-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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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유명 클럽들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가 끼어있는 주말 일제히 휴업에 돌입한다. 서울시와 경찰이 핼러윈데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특별 점검에 돌입한 만큼 이 기간 동안 클럽들도 방역에 협조하는 모습이다.

28일 각 클럽 공지문에 따르면 이태원과 강남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핼러윈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다.

각 클럽은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끝에 핼러윈 기간 동안 자체적인 휴업을 결정했다고 전날 밤 손님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에 참여하는 클럽들 가운데 지난 5월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클럽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핼러윈 기간은 이태원 상인들 사이에서 대목으로 손꼽힌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이태원 곳곳에서 파티를 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태원 상권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지난 5월의 아픈 기억이 있는 이태원 상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핼러윈 특수'에 우려와 기대감이 뒤섞였다.

방역 당국도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라는 불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0이 오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태원과 홍익대 앞, 강남 등에서 집중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서 출입자 명부 작성이나 테이블 간 거리 두기 등 한가지라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한다.

이태원 상인들도 방역 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핼러윈 시즌 동안 이태원 입구 쪽에 체온을 측정하고 전신을 소독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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