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기술주 반등, 가격부담 완화 등이 반등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에 주목하고 있다. 두 종목이 급등한 것은 29일로 예정된 네이버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두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도 조정받을 만큼 받았고, 실적 기대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신규사업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어 비중을 늘려야 할 기회라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기간 카카오 영업이익은 1155억원으로 9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도 성장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내년 영업이익은 1조4325억원으로 올해보다 3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6869억원으로 56.3% 증가가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두 기업은 비즈니스 가치로 성장성이 충분히 설명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두 기업의 주가가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운용총괄 부사장(CIO)은 “BBIG 종목도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는 꾸준히 흥망성쇄가 있었고 배터리는 최근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분할 이슈가 있어서 주가에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임주의 경우 개별 종목의 신작 출시 일정, 신작의 성공 가능성 등을 보고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인다.
최근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상승세지만 주도주는 여전히 BBIG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기 때문에 BBIG가 큰 성장 흐름”이라며 “최근 가치주, 경기민감주가 오르는 것은 낙폭이 과도해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BBIG 기업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BBIG 기업들의 실적이 급락할 가능성이 적어 조정이 끝나면 내년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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