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반등…상승폭 11년여 만에 최대

입력 2020-10-29 07:47   수정 2020-10-29 07:49



10월 들어 기업 체감경기가 반등해 11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호전됐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 체감경기는 통계 편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74로,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연속 상승하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미끄러졌으나 이달 들어 오름세로 전환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상승폭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1월 13∼20일 조사 당시의 BSI 75에 근접했다.

다만 전산업 업황 BSI가 아직 장기 평균에 못 미쳐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10월 중 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한 달 사이 1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6포인트)·중소기업(+18포인트), 수출기업(+8포인트)·내수기업(+14포인트) 등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은 200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5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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