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비공개로 최고위원을 긴급 소집했다. 부동산과 내년 재·보궐선거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이견이 불거진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이날 오전 최고위원 간담회가 긴급 잡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최고위원회의는 공식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열린다. 통상적인 회의날이 아닌 이날 이 대표가 최고위원 모임을 소집한 것은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방안을 두고 정부와의 협의가 난항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여당은 당초 이날 당정 회의를 열고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인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와 '9억원 이하'를 두고 당정 간 평행선을 달렸다. 정부는 중저가 주택 기준인 6억원 이하를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9억원 이하'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지가 9억원이면 시세로 12~13억원에 달한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10억원이 넘는 1주택자까지 혜택을 줘야 하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이견을 조기에 정리해 이르면 30일 재산세 인하 감면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