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은 분기 첫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9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모비스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969억원이었다.
3분기 매출은 9조9916억원으로 5.8% 증가하며 매출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기준·9조2291억원)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은 3914억원으로 32.7%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 속 완성차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 활동에 나선 결과라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분기별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회복세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32.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4.6%, 66.7% 뛰었다.
사업부별로 모듈과 핵심부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전기차 시장과 함께 성장세를 나타낸 전동화 부품 매출이 증가했고, 중대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으로 부품 공급이 확대된 결과다.
특히 3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은 77% 뛴 1조246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액은 12억8300만달러로 연간 목표치의 76%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과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중국 지역 생산효율 개선 등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이어가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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