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올 3분기 국내 카드승인액(신용+체크+선불카드)이 전년 동기 대비 5.4%(11조8000억원) 증가한 2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2.7%(5조9000억원)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확산세가 잦아든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 5월 지급된 후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전환된 점 등이 주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온라인과 실내활동 관련 소비지출이 늘었다. 반면 외식 등외출, 여행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 감소가 지속됐다.
온라인 쇼핑 관련 카드 매출은 3분기 45조8000억원으로 1년새 22.7%(8조5000억원)이 늘었다. 국산 자동차 판매 카드 매출도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2조8000억원) 증가했다.
여행수요 감소로 항공사 카드 매출은 3분기 47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81.2%(2조400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면세점 카드 매출과 일반 음시점 카드 매출도 각각 48.8%(4900억원), 8.4%(2조4700억원) 감소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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