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3만여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1만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엔 1만1000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만1000명 중 7000명은 명예퇴직 또는 강제 해고되며 나머지는 퇴직 등을 통해 자연 감소시킬 예정이다. 구조조정 계획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 보잉 임직원 수는 13만 명으로 줄어든다.
칼훈 CEO는 “코로나19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고 중대하다”며 인력 감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항공 수송량을 지난해의 30~35%로 전망했고, 3년 후에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항공산업협회(AIA)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들어 미 항공업계 일자리가 10만 개 사라졌고 추가로 22만 개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보잉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141억3900만달러에 그쳤다. 3분기 순손실은 4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보잉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35억달러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의 실적 추정치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에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 주가는 전날보다 4.57% 하락한 148.14달러로 마감했다.
보잉은 2022년까지 현금 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 보잉에 재고로 쌓여 있는 항공기 중 절반이 내년 말까지 고객사로 인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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