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16포인트(0.52%) 상승한 26,659.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08포인트(1.19%) 오른 3,31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72포인트(1.64%) 상승한 11,185.5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2.0%)도 뛰어넘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핀터레스트로 온라인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 중에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핀터레스트가 26.92% 급등했다. 핀터레스트는 3분기 매출이 4억4300만달러(약 5030억원)로 전분기 대비 4%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억83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각각 8.04%, 4.92% 강세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3.05% 상승했다. 트위터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일일 사용자수가 정체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락했다. 트위터의 3분기 매출은 9억36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7억77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하지만 3분기 수익창출 하루 활동 사용자(mDAU)는 1억8700만명에 그쳤다. 지난 2분기 대비 100만명 증가한 수준으로, 예상치인 1억9500만명도 밑돌았다.
애플도 3.71% 올랐지만, 아이폰 매출 부진에 시간외 거래에서 4%대 하락하고 있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647억달러, 주당순이익은 73센트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은 264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장중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3.70% 상승했다. 포드도 픽업트럭 판매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2.60% 올랐다. 서비스나우도 견고한 실적에 5.48% 강세를 보였으며, 모더나도 코로나19 관련 수익 증가에 8.43% 급등했다.
반면 이베이는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연속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7.46% 급락했다.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가 축소되면서 관련 업종에도 영향을 줬다. 휴마나는 3.99% 하락하는 등 헬스케어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엑손모빌은 4.43% 강세를 보이는 등 에너지 업종이 상승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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