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긴축예산 관리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재무 허리띠를 바짝 조였다. 전력수요 감소,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전력판매단가 하락, 코로나19의 장기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CEO 중심으로 재무개선 중점과제 추가 발굴과 자발적 예산반납, 긴축예산 관리시스템 운영 등 영업이익 흑자전환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후 남부발전은 CEO를 단장으로 비상경영추진단을 발족하고, 위기극복방안 모색과 재무개선과제 이행실적 점검을 위한 비상경영추진 점검회의를 비대면으로 매월 개최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자구노력 강화를 위해 수익창출,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 영업외손익 개선, 출자회사 경영개선 등 5대 분야에 대한 중점과제도 14개에서 20개로 확대했다. 남부발전은 LNG 직도입 추진을 통한 조달비용 절감, 온실가스 충당부채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등 신규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 관리를 통해 예산절감 효율화 성과를 이룰 계획이다.
바텀 업(Bottom-up) 기반의 실질적 예산 절감 효과를 제고하고자 남부발전은 예산중간평가를 통한 자발적 반납절차를 통해 299억원의 예산을 회수한다. 예산집행에 대한 엄밀한 사전검토 후 필수 집행건만 예산을 배정하는 긴축예산 관리시스템도 구축,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예산 누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예산낭비 신고센터를 신설했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재무개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경진대회에는 비용 절감과 수익 극대화를 위한 다채로운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를 통해 약 1775억원 규모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회사 재무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재무 신호등을 운영 중이다. 사내망에 게시되는 재무 신호등은 매월 수지 전망을 갱신해 비상경영 상황을 직관적으로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신정식 사장은 “올 한 해가 아닌 남부발전의 미래생존을 위해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재무실적 개선을 위하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남부발전은 기후환경 보호는 물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온실가스 배출량 실질 저감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정부 제도개선 의견 개진 등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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