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너지서비스가 회사채 6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7배가 넘는 4490억원의 청약의 몰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평택에너지서비스가 회사채 2년 만기물과 3년물을 각각 300억원씩 발행하기로 하고 이날 실시한 수요 예측에 2년물에 2140억원, 3년물 23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신용등급이 신용평가사에 따라 A-와 A0로 갈려 있는데, A-로 평가한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 상향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 수익을 기대한 기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2008년 SK E&S가 설립한 LNG복합화력 발전소로 2014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경영하고 있다.
금리는 2년물은 연 2.1%대에, 3년물은 2.3%가량에 물량이 채워졌다. 당초 평택에너지서비스는 개별민평금리인 연 2.622%에 최대 0.4%포인트를가산한 연 3%까지, 3년물은 평균 연 3.036%에 최대 0.4%포인트를 가산한 3.4%까지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그러나 충분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올 들어 시장의 신용등급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신용평가사들이 평택에너지서비스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투자부담 완화로 재무안정성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회사채로 마련한 600억원을 다음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일은 내달 6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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