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법인의 2019 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신(新)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감사 업무 관련 매출액이 10% 이상 늘어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총 185개 회계법인의 2019사업연도 매출액은 3조9226억원으로 2018사업연도보다 13.2%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경영 자문은 1조 3013억원으로 전년대비 17.4%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감사 부문 매출액을 넘어셨다. 전체 매출에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0%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33.1%를 기록했다.
감사 부문 매출은 1조 2815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고 전체 매출액 중 32.7%에 해당했다. 전체 평균 감사보수는 2018년 3140만원에서 2019년 3820만원으로 21.6% 증가했다. 4대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같은 기간 1억990만원에서 1억 4300만원으로 30.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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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건수는 경우 전체 회계 법인은 2만8907건에서 2만 7939건으로 3.6% 줄어들었고 4대 회계법인은 4363건에서 3987건으로 8.6% 감소했다.
회계법인들의 몸집은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회계법인의 규모에 따라 정기적 감사인 지정 일감을 배분함에따라 회계법인들이 잇따라 인수·합병을 한 결과다. 회계사 수 100명 이상의 대형법인은 14곳에서 17곳으로 늘어났고 40~99명인 중형법인도 25곳에서 28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40인 미만 소형법인은 143곳에서 140곳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등록회계사는 총 2만1758명으로 전기 대비 4.2% 증가했다. 일반기업과 로펌 등이 아닌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56.3%인 1만2240명으로 전기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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