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사 강의비율 늘었다…'강사법'으로 줄어든 일자리 회복됐나

입력 2020-10-30 10:53   수정 2020-10-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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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에서 강사들이 강의를 맡는 비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강사법’ 시행 직후 대량해고된 강사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는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6개가 분석 대상이다.

우선 2020년 2학기 일반대학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을 살펴보면 66.7%로 작년 2학기보다 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의 강의담당 비율은 21.3%로 작년 2학기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사립대의 경우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이 67,8%였으며 국공립대는 63.2%였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대학은 69.7%, 수도권 대학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2018년 65.3%에서 작년 67.8%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하락했다. 작년 2학기 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주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이른바 ‘강사법’이 시행되면서 강사들의 대량해고가 나타나 일시적으로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높아졌다가 다시 원상복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년제대 2학기 강좌 수는 작년 29만2773개에서 올해 30만5830개로 늘어나 강사들의 일자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비율은 작년 2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34.9%로 나타났다. 30명 이하 강좌 수도 70.3%포인트로 작년 2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1~50명 사이의 중규모 강의는 27.3%로 전년대비 6.6%포인트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 대면강의를 위해 다수 대학들이 소규모 강의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재학생 중 기숙사에 수용 가능한 인원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률은 22.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공립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6.7%, 사립대는 2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기숙사 수용률은 2018년 21.7%에서 올해 22.4%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대학 실험실 중 안전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곳은 93.5%(3만8273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등급을 받은 실험실은 6.5%(2644개)로 전년보다 1504개 감소했다. 지난해 과학기술분야 실험실 사고건수는 215건이 접수돼 2018년대비 10건 줄었다. 올해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예체능 분야 실험·실습실 사고는 50건이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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