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무안정 투자에 특화된 PEF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전력기자재 업체 우진기전 경영권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내달 기관투자자(LP)들의 출자를 마무리 짓고, 올해 안에 거래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이날 우진기전 인수를 위한 PEF에 약 200억원 규모 후순위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 날 정관 날인까지 마치면서 가장 큰 고비로 꼽혔던 후순위투자자 모집이 완료됐다. 거래도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거래는 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우진기전의 모회사인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1800억원에 매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수금융과 PEF의 모집금액은 각각 900억원이다.
인수금융은 우리은행이 총액인수 형태로 담당한다. PEF에 나머지 자금을 투입할 선순위 LP 모집도 이미 오버부킹 된 것으로 전해진다. 후순위 출자가 마무리되며 하방 안정성(Downside Protection)이 보장된만큼, 선순위 LP들의 투자금 납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 예정된 LP들의 투자확약서(LOC) 제출이 마무리된 후 12월 중순 거래 종결 예정이다.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에이스우진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에이스우진 주식 100%와 에이스우진이 갖고 있는 우진기전 주식 100%를 모두 담보 설정할 예정이다. 그간 잦은 주주 변동으로 인한 LP들의 우려를 줄이고 거래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핵심 주요 임원으로부터 경업금지 확약을 받아 인수 이후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해외 제조업체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독점 형태로 국내 기업들에게 납품하고, 설치·운영·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50억원, 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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