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에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H&A사업본부 매출은 6조155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지난해 2분기 6조1028억원)를 갈아치웠다. 수익성도 좋았다. 영업이익은 6715억원을 거두며 3분기 누적(2조525억원) 2조원을 넘겼다. LG 가전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10.9%)를 기록했다.
TV사업도 선전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3266억원)은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급등하며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리며 이익을 끌어올렸다.
스마트폰(MC사업본부)과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도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MC사업본부 3분기 적자는 1484억원으로 2분기(2065억원)보다 28.1%, VS사업본부 적자는 같은 기간 2030억원에서 662억원으로 67.4% 급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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