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뿐만 아니라 애플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 이날 애플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47억달러(약 73조2000억원), 주당순이익(EPS) 73센트(약 830원)로 시장 예측을 웃돌았다. 하지만 스마트폰만 떼어보면 실적이 좋지 않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7% 줄어든 264억4000만달러(약 29조9000억원)에 그쳤다. 아이폰12 출시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미뤄진 게 이유로 지목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4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 급증했다. 매출은 30조4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다.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신제품 효과를 봤다.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29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경쟁 심화와 연말 성수기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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