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 서울 소속 축구선수 김남춘(31)이 3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FC 서울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남춘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단 범죄 피해나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검 역시 유족과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춘 사망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14일만해도 김남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FC서울이 2대 1로 승리한 소식을 전하며 "슈퍼매치 좋은 기억"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김남춘은 동료 선수를 껴안고 기뻐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다만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엔 김남춘의 SNS에는 "믿기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추모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김남춘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FC 서울 역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남춘을 추모하기로 했다. FC 서울은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C 서울의 믿음직한 센터백 김남춘 선수가 안타깝게도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내일 경기 시작 전 김남춘 선수를 위한 묵념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경기는 라인업/경기 결과 외 제작물은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라고 공지했다.
김남춘은 광운대를 거쳐 2013년 서울에 입단해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서울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다. K리그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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