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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6638야드)에서 다시 한번 '가을의 전설'을 썼다.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수확한 것. 장하나는 "시즌 첫 승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홀가분 하다"며 "몸에 열이 많은 탓에 선선한 가을이 되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언더파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물오른 퍼트감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2위로 밀렸던 장하나는 6번홀(파4)에서 8.5m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선두에 복귀했다. 8번홀(파4)에서 12.9m 퍼트를 성공하며 한타 줄인 장하나는 2위 그룹과 타수를 2타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허다빈(22)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10번홀(파5)처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을 시작한 것. 장하나가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당겨지며 보기를 범하자 둘의 차이는 없어졌다. 위기의 장하나를 구한 것은 특기인 아이언 샷. 14번홀(파3)에서 친 아이언 티샷이 핀 1m에 붙으면서 승부의 추는 장하나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였다. 장하나는 "지난주에 돌아가신 큰아버지가 도와주셔서 우승이 찾아 온것 같다"며 "올 시즌 남은 2개 대회도 자만하지 않고 잘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5700만원을 상금으로 챙긴 김효주는 누적 상금 7억1318만원을 돌파하며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빨리 7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21)은 1언더파 71타를 때린 끝에 8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해 체면을 지켰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13차례나 10위 이내에 들었다.
공동9위(1언더파 287타)에 오른 유해란(19)은 이번 시즌 신인왕을 확정했다. 신인왕 포인트 1715점을 쌓은 유해란은 2위 현세린(19)이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따라 잡을 수 없는 차이를 벌였다.
서귀포=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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