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안은진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는 엄마로 인해 신현재(최찬호 분)에게 프러포즈 하려던 마음을 접는 김영희(안은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자신의 가난한 현실이 비참하고 초라해 결혼하고 싶어 하던 현재의 마음을 애써 모른 척 넘어갔던 영희. 하지만 자신만을 바라보고 진심을 다하는 현재의 모습에 결국 프러포즈를 결심했던 터.
이날 영희는 현재의 생일에 맞춰 프러포즈를 계획했다. 현재와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달달한 일상을 보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던 영희. 그는 “현재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내가 거절한 만큼 고백하고 싶다”며 현재 몰래 데이트 틈틈이 반지 사진을 촬영, 함께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선물하려 했던 것.
이렇듯 행복함을 꿈꾸던 영희의 꿈은 깨졌다. 엄마 윤자가 위암 판정을 받았음을 알게 됐기 때문. 쓰러져 있는 윤자를 발견, 병원을 찾은 영희는 위암 3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내 자신에게 아픈 사실을 숨긴 윤자에게 분노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돈 이야기 먼저 꺼내는 윤자의 모습에 “엄마에게 자식은 뭐냐”며 울컥한 영희. 특히, “엄마 죽지 마라. 나 고아 만들지 마라”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영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결국 영희는 현재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다. 또한, 데이트하는 동안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이던 영희는 현재에게 윤자가 아프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때, “이 섣부른 대답이 오해 내지는 오만임을 알지만 굳이 그 오해를 깨고 싶지 않다. 그저 현재가 스스로를 오래오래 오해하게 내버려 두고 싶었다”는 영희의 내레이션은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이처럼 안은진은 행복함을 꿈꾸는 달달한 모습부터 엄마의 암 판정 소식에 무너지는 김영희의 감정선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고스란히 담아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완벽 소화, 흡인력 강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
한편, ‘경우의 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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