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회비 내고 카드 가입하면 손해?

입력 2020-11-01 17:53   수정 2020-11-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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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발급하면 연회비 100% 환급.’

요즘 연회비를 내고 카드를 장만하면 손해다. 최대 5만원의 연회비까지도 카드사가 부담해주는 마케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다. 토스는 연회비 면제 대신 그 이상의 현금을 돌려주기도 한다.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을 온라인으로 돌리면서 이 같은 혜택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카드사들이 온라인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와 기업은행은 총 62종의 카드를 발급받을 때 연회비를 전액 돌려준다. 삼성카드 아메리카익스프레스 그린(4만9000원)과 탭탭아이(4만9000원), 롯데카드 아임욜로플래티넘(5만원) 등 연회비가 비싼 카드도 환급이 가능하다. 이런 카드는 대부분 항공 마일리지 혜택이 많다. 이용 조건이 달려 있지만 ‘월 1회 결제’ ‘월 10만원 이상 결제’처럼 간단한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연회비 캐시백은 처음 1년만 가능하다.

온라인 플랫폼의 연회비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마케팅 규제 때문이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서 회원을 모집할 수 없다. 하지만 전자금융업법의 적용을 받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면 연회비까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 토스에서는 연회비가 아니라 10만원가량의 현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카드를 발급받은 후 첫 달에 10만원 이상 결제하거나 한 건이라도 결제하면 현금을 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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