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해외서 임상시험이 중단된 릴리, 리제네론과 동일한 방식의 단클론(단일클론) 항체치료제 'CT-P59'를 개발 중이다.
단클론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의 항체를 분석·평가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치료제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클론항체를 활용해 개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되기도 했던 항체 치료제는, 최근 릴리와 리제네론이 잇따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릴리와 리제네론이 중증 환자에 대해서만 임상을 중단했을 뿐 경증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지속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뒤 일주일 만에 바이러스 검출치가 최대에 이르므로, 이 기간에 항체치료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셀트리온은 CT-P59 개발에서도 '조기진단-조기치료'를 통해 중증에 이르게 되는 주된 요인인 장기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받고 개발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최대 12개 국가에서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지난달 초 최초 시험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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