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의 AI 영상화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방송·미디어 분야에서 상용화했다고 2일 발표했다.
5GX슈퍼노바는 AI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디올디파이’ 기술을 통해 영상이나 음원의 화질을 원본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다. 2017년 개발된 이후 Btv 오리지널 콘텐츠 화질개선 작업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 고도화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됐다.
SK텔레콤은 최근 MBC와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과거 콘텐츠를 고화질로 개선하는 기술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기존 5GX슈퍼노바 인공신경망을 MBC 콘텐츠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하고 MBC 콘텐츠 아카이브의 저화질 영상과 고화질 영상의 상관관계를 학습시켰다.
이번 화질개선 작업은 SD 화질을 풀HD 화질로 업스케일링하는 것으로, 공동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MBC 전문 평가단의 리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업스케일링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해 수개월이 걸렸지만, 5G슈퍼노바를 활용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고화질 변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방송사의 HD 전환이 이뤄진 2011년 이전 콘텐츠들은 아날로그 또는 SD 화질로 제작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해외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5GX슈퍼노바를 활용한 AI 리마스터링의 첫 대상은 최고 시청률 57%를 기록했던 드라마 ‘대장금’이다. 오는 14일부터 MBC드라마넷과 ON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Btv에는 VOD로 제공된다.
이어 ‘무한도전’·‘거침없이 하이킥’ 등의 과거 인기 프로그램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MBC는 과거 명작 영상물을 고화질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상용화를 통해 방송사들이 아카이브에만 보유하고 있던 과거 인기 콘텐츠들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통해 한류 콘텐츠의 해외 유통 활로를 넓히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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