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3700km를 이동하며 온종일 유세에 집중하는 등 막판 강행군을 벌였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뒤진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유세를 선거전 판세를 바꿀 비장의 무기로 보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워싱턴DC 백악관을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북부의 5개 주를 연쇄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지 플로리다의 연설 예정 시각은 밤 11시이고 자정이 넘겨서야 마무리할 정도의 강행군이다. 이날 이동 거리는 직선거리로 따져도 2300마일(약 3700km)가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2일까지 48시간 동안 10곳을 누비며 유세전을 벌인다.
그는 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에 빗대 선거 당일 붉은 물결을 볼 것이라며 "나는 선거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도 말했다. 사전투표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했지만, 선거일 현장투표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몰릴 것이라며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급진 좌파인 바이든이 집권한다면 경제를 무너뜨리고 부동산세처럼 내가 여러분에게 준 모든 것들이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흑인 지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든에게 수십 년간 배신당한 것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 지지층을 겨냥해서는 "어떤 기백도, 열의도 볼 수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전날인 2일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한다. 마지막 유세지는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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