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원희룡 출자 일부러 안받아…모든 대권 후보들 '하우스'서 뛰어놀라"

입력 2020-11-03 17:01   수정 2020-11-04 02:40

“특정인의 선거캠프가 아닙니다. 모든 대권주자가 이 공간에서 뛰어놀았으면 합니다.”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의 오신환 이사장(사진)은 지난 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하우스는 보수 인사 등 150여 명이 1인당 300만원씩 출자해 설립한 협동조합 카페다. 오 이사장은 “한 계파의 보스가 개인적으로 자금을 모아 포럼을 만들고, 대권주자가 엎어지면 포럼도 사라지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 이사장은 그동안 주로 진보진영에서 채택해온 협동조합 방식을 택한 데 대해 “협동조합은 얼마를 출자했던지 ‘1인 1표’로 운영된다”며 “정치도 알게 모르게 상하 계급 체계로 돼 있는데 이를 탈피하고 모두가 평등한 구조에서 소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우스엔 유의동 권성동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등 현역의원 12명을 비롯해 김무성 나경원 전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출자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을 받으면 특정인의 선거캠프로 오해를 살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인물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여러 인물이 교류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두고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총선 참패 후 절박했던 마음이 이미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애쓰고는 있지만 사실상 당의 ‘몸통’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생긴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난센스”라며 “김 위원장이 떠나면 ‘도로 자한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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