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더 빠른 '5G 단독모드' 상용화 성큼

입력 2020-11-03 17:13   수정 2020-11-0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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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속도를 높일 단독모드(SA) 상용화가 한 발짝 가까워졌다.

KT는 5G를 SA와 비단독모드(NSA) 두 방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5G 통합 핵심망(코어망)’ 기술 개발과 구축에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그동안 통신 3사는 신호 처리와 제어 등은 4세대 이동통신(LTE)망, 데이터는 5G망을 이용하는 NSA 방식으로 5G를 제공해왔다.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과도기 방식이다. 반면 SA는 제어와 데이터 모두 5G망을 활용한다. LTE망을 거치지 않는 덕분에 NSA 방식보다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도 줄어든다.

5G 통합 코어망 구축에는 KT가 지난 4월 5G를 상용화하면서 NSA망에 도입한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기술은 신호 처리와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해 별도 망 구축 없이도 SA와 NSA 규격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이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NSA 장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SA 서비스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했다.

KT는 전국 거점 8곳에 있는 ‘에지 통신센터’에 5G 통합 코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향후 5G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오면 단기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코어망 구축이 완료됐기 때문에 기지국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의 SA 활용도 가능해진다.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5G 서비스를 사용할 때 NSA와 SA를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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