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1명 감염" 프랑스 '초비상'…파리 등 야간통금 부활 검토

입력 2020-11-03 19:55   수정 2020-11-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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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야간 통행을 다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시행 중인 이동제한 조치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BFM 방송에 출연해 "파리, 그리고 아마도 일드프랑스에서 오후 9시부터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다시 시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탈 대변인의 발언 이후 총리실은 경찰이 하나의 선택지로 파리의 야간 통금 부활을 제안하기는 했으나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달 17일부터 파리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고, 24일부터는 통금 적용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프랑스 보건부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2518명으로 8일 만에 사상 최다기록을 경신하는 등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병원에서만 418명 발생했다.

아탈 대변인과 비슷한 시간대 RTL 라디오에 출연한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파리에서는 30초마다 1명씩 코로나19에 걸리고, 15분마다 1명씩 코로나19로 입원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베랑 장관은 "불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본다면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파리시민들을 구하고 싶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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