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비대면 결제 확산…실물카드 결제는 6% 줄어

입력 2020-11-03 14:23   수정 2020-1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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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반면 실물 카드 결제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3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이 비대면 결제 통계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까지 포함된다.

같은 기간 대면 결제(일평균 1조4090억원)는 3.7% 감소했다. 대면 결제 중에서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결제는 18% 늘었으나 플라스틱 카드 결제는 5.6% 줄었다.

모바일기기 결제(일평균 1조원) 가운데 간편결제 비중은 1월 32.4%에서 9월 39.0%로 점차 늘었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비중은 9월 현재 61.5%로 1월(52.6%)보다 확대됐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일평균 2조5000억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증가 폭(+6.3%)의 5분의 1 수준이다.

신용카드(+0.2%)와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대폭 늘었다.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 규모를 보면 1∼9월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 등의 업종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에서는 줄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일평균 70조9000억원)은 비대면 결제 선호, 주식 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작년보다 17.9% 급증했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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