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분해 플라스틱 만드는 CJ…'화이트 바이오' 사업 박차

입력 2020-11-03 15:49   수정 2020-11-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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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기로 했다.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 연간 5000t 규모의 PHA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의 소재라고 CJ제일제당은 전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며 "본생산 전임에도 유럽 등 글로벌 기업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t 이상의 선주문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장이 올해 1조원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 5년 내 약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해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 비닐에서 빨대·페트병·포장재·섬유에 이르기까지 생분해 소재의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햇반’으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했듯,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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