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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 부문 등에서 1위를 휩쓸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의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소통과 전통시장과의 상생 모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부문에서 신세계백화점을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2%에 달했다. 롯데백화점(26.9%), 현대백화점(18.9%) 등을 제쳤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 수가 13곳으로 백화점 3사 중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국내 단일 백화점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서울 강남점은 올해 매출이 세계 3위권에 들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점은 지역 내 상징적인 백화점 입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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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40.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하나로마트(15.9%)보다 선호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어 홈플러스(14.9%)와 롯데마트(13.6%) 순이었다. 이마트가 자체상표(PB) 상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노브랜드는 전통시장과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시장 내 공실 점포에 입점해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출범 4년 만에 전국 15개로 늘었다.
정 부회장의 활발한 SNS 소통도 신뢰도에 기여했다. 팔로어가 46만 명을 넘어섰다. 음식, 반려동물 등 대부분 개인적인 내용을 주로 올리는데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린다. 정 부회장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강원도 감자, 전남 고구마 등 국내 농수산물의 판촉을 독려하는 등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정 부회장의 지원 사격으로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편의점 부문에선 GS25가 56.9%로 1위를 차지했다.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CU(26.2%)를 2년 연속 큰 격차로 따돌렸다. 1990년 LG25로 시작한 ‘토종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 데다 평판이 좋은 GS그룹의 ‘후광 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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